2023년 4월 21일 금요일

총체성의 통로 - 납본과 이관, 그리고 저자성과 출처

문헌정보학과 기록학 공부를 하다보면, 각 분야의 핵심 개념들이 있다.

저자성(authorship)과 출처(provenance)에 대해서는 부족하나마 예전에 카르마에 기고한 적이 있다. 그 뒤로 다듬고 다음어 논문을 쓰려고 했지만, 아직이다.

이 외에 납본과 이관이 있다.

국가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한 국가의 문화적 총체성을 장서를 통해 구성한다. 국가의 지적 생산물의 총량이 되며, 그 분포를 통해 탄탄한 분야와 부족한 분야가 나올 수도 있다. 나는 GDP와 같이 여기에도 이름을 붙여 주고 싶다.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 납본(legal deposit)이다. 물론 납본에도 사각지대는 있다.

국가대표 기록관인 국가기록원은 한 국가에서 생산한 기록을 통해 그 사회의 총체성을 구성한다.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은 이관(transfer)이다. 그리고 이관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일단 개념을 좀더 잘 정리해야 하는데, 저자성과 출처와 같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서지레코드의 업데이트 - 분류란 무엇인가

번역서의 2쇄 정오표를 어떻게 기존 도서관 장서에 반영할까 고민하다가

QR 코드를 출력해서 책 사이에 끼워 두는 것도 생각했는데 (필모록스로 잘 붙여두고 싶지만, 도서관 장서에 내가 맘대로 그걸 붙여도 되나 싶어서...),

그럼 서지레코드는 어떻게 하나.

지금 국립중앙도서관 서지레코드의 MARC 보기는 다음과 같다.


 쇄가 바뀌는 것은 서지레코드를 새로 작성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도서관만 성장하는 유기체인가, 서지레코드도 성장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는 별도의 필드가 없으니, 우선 500 필드에 

2023년에 2쇄 발행. 정오표 링크 

이렇게라도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로 클릭하면 링크가 걸리는 것이다!

이용자 화면에는 QR코드나 링크가 표출되고. (생각만 해도 좋다)


자료와 함께 반입된 서지레코드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

뒤늦게 문학상을 수상할 수도 있고, 역자의 부족함으로 나중에 정오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알게 된 것이 있다. 이전에는 MARC 레코드 다운로드가 안되었었다. 로긴해야 하는데, 나는 도서관 로긴정보가 없으니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된다!!!

텍스트 파일로 다운로드되며, 잘(?) 불러오면 폰트가 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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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49nam a2200349 c 4500001001300000005001500013007000300028008004100031020003400072041001300106049004000119052001600159056001300175082001500188245012400203246010200327260004000429300003000469490003100499500003300530500001900563500010300582504004500685546004100730650004700771650004700818700004200865700002800907830003100935900002200966950001100988KMO20152224220150903102958ta150410s2015 ggka 001 kor a9788946057784g93020:c\340001 akorheng0 lEM6121218lEM6121219c2lJE52391c301a024.4b15-4 a024.42601a025.4222300a분류란 무엇인가 :b지식의 구조화와 검색에 관한 이해 /d에릭 J. 헌터 지음 ;e박지영 옮김19aClassification made simple :ban introduction to knowledge organisation and information retrieval a파주 :b한울아카데미,c2015 a254 p. :b삽화 ;c23 cm10a한울아카데미 ;v1778 a원저자명: Eric J. Hunter a'양장본'a권말부록: 구글 디렉터리 정보 ; 스카우트 리포트 아카이브 검색 사례화면 a참고문헌(p. 225-231)과 색인수록 a영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8a도서 분류[圖書分類]0KSH1998028391 8a분류 체계[分類體系]0KSH20000353961 aHunter, Eric J.,d1930-0KAC2015090281 a박지영0KAC201509029 0a한울아카데미 ;v177810a헌터, 에릭 J.0 b\34000





「분류란 무엇인가」 2쇄 정오표 QR 코드

원래는 도서관에서 1쇄를 대출해서 출력한 정오표를 끼워두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너무 부피가 크다.
그래서 아래 안내문을 작게 인쇄한 다음에 책 사이에 끼워두고 몰래 반납할까 한다. 이러면 괜찮을라나...
「분류란 무엇인가」 2쇄 정오표
2023년 3월에 2쇄가 발행되었습니다.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정오표로 이동합니다.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먀샬 맥루한 저서를 찾아보다가 다음 사항을 발견하고 기뻤다. 나는 감동을 잘 받나 보다.


1. worldcat에서 검색을 하니, 저 먼 타국에서 오픈액세스로 원문을 제공하는 것이 맨 위에 뜬다. 클릭하니 인터넷 아카이브(Archive.org)로 연결된다.
2. 상세정보를 클릭하니 'https://worldcat.org/ko/title/864824899' 이렇게 저작정보를 식별하는 깔끔한 값도 제공해주고, 인용형식도 제공해 준다.
3. 2,660개의 도서관(개별자료)에 소장된 76개의 판본을 모아서 보여준다. 위치 정보를 이용한 근처 도서관 오프라인 열람 및 대여와 온라인 유료 대여 정보, 구글 미리보기 메뉴도 보여준다.

이제 자료를 관리하는 것은 자료의 메타정보를 관리하는 것이고, 도서관이 생산한 메타정보는 도서관의 저작물이라 다양한 형식으로 변형하고 배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도서관 분류 목록작업을 통해 나오는 중요한 자산이다.

1. 서지정보를 웹에 올린다
2. 웹에서 서지정보를 식별하는 퍼머링크를 부여한다. 그리하여 이용자가 자유롭게 링크를 걸고 인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때 링크별로 자료의 썸네일도 같이 보이도록)
3. 연구자들이 인용할 수 있도록 인용정보를 제공한다.
4. 가능하다면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나 인터넷 아카이브, 이외 OA 자료들과 연계한다.
5. 위치 기반으로 이용가능한 정보원을 제공한다.

굳이 구분하자면 이건 첨단기술이 아니라 웹의 보편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관련도 없는 연관자료를 하단에 추천하거나, 이용률도 없어 선이 바닥에 깔리는 그래프를 보여주거나, 서점 실시간 재고를 알려주는 API를 걸어 간신히 도서관 목록을 보는 이용자를 다시 서점 웹페이지로 순간이동시키는 대신 이런 것들을 확충하면 좋겠다.







2023년 4월 9일 일요일

보는 김에 신간(?)인 정선애 선생님의 '(도서관 운동가) 엄대섭의 발자취를 찾아서 : 경주도서관 이야기'도 보자. 2022년도 저작인데, 아직 국립중앙도서관 서지레코드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이든 국립국회도서관이든 납본 기반의 도서관에서 공공도서관과 같이 신간이 빨리 입수되고 처리되기는 어렵다. 목적이 다른 도서관이고, 프로세스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대신 서지와 전거는 더욱 상세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엔 국회도서관 서지레코드를 봤다. 검색이 된다. (부산관 종합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다.) 국회도서관 서지레코드는 URL에 자료번호가 있다. 홈페이지 개편때 주소가 바뀌어 사라질 수 있지만, 일단 복사해서 가져올 수는 있다. 

여기도 정선애 선생님의 전거 정보는 없다. '정선애' , '도연문고'에 파란색 링크가 있지만, 이건 전거가 아니라 키워드 검색 링크다. MARC를 확인해도 전거 번호는 없다.  클릭하면 저자필드나 발행처 필드에 해당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가 제공된다.

아래 가상서가에 보면 동일한 도서가 먼저 제시되고, 그 다음엔 일본 공공도서관 문헌이 나온다.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가상서가가 만들어지는지 모르겠는데, 동일 문헌이 중복되거나 연관성다른 공공도서관 문헌도 많은데 굳이 이 자료만 연결되는 건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주제명은 아예 없어서 주제로 나온 주제명이든 단체명이든, 개인명이든 거론하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국가도서관을 둘러봤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정선애 선생님은 앞으로도 저서를 발행하실 텐데, 언제 저자전거가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주제명으로만 가능할 엄대섭 선생님과 대한도서관연구회, 경주읍립도서관의 전거레코드 작성도 필요하다.



http://dl.nanet.go.kr/SearchDetailView.do?cn=MONO12023000011378



서지 정보를 보는 김에...

정선애 선생님의 '지금 쓰지 않으면 잊혀질 이야기 : 엄대섭과 <대한도서관연구회>를 추억한다'의 서지정보와 전거정보도 확인했다. 

(참고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이 정보를 검색하면 해당 서지레코드의 URL이 별도로 없고 검색식만 길~게 나온다. 웹페이지를 불러다 보여주는 방식인데 어쨋든 그렇다. 대신 대한민국 국가서지 화면에서 검색하면 비교적 깔끔하게 URL이 나온다. 이것이 규칙인지 정책적으로 퍼머링크 기능을 할 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런데 2021년 자료인데 정선애 선생님 전거데이터가 없다. 그리고 목록관행 상 예측했지만, '대한도서관연구회' 단체 전거데이터도 없다. (대신 발행처인 '도연문고'는 클릭하면 같은 발행처 이름을 지닌 서지정보가 검색되는데, 이것은 별도 전거레코드를 작성한 거이 아니라 키워드 매칭에 따라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름이 같으면 다른 출판사라고 해도 함께 검색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대한도서관연구회'가 단체를 나타내는 이름전거 데이터로 구축되고, 주제명의 단체명 필드에 들어가야 한다. 엄대섭의 이름전거 데이터는 주제명의 개인명 필드에 들어가야 한다. 물론 정선애의 이름전거 데이터는 저자표목의 개인명 필드에 들어가야 한다. 

https://librarian.nl.go.kr/LI/contents/L10501000000.do?rawid=13263921&seojiyear=2021


'(대한도서관연구회 간송 엄대섭의) 오늘의 圖書館'의 서지정보를 봐도 유사하다. 이용남, 이용훈 두 분의 이름 전거만 있다. 대한도서관연구회도 없다. 현재 관행상 표제에 중요한 정보를 가장 표준적인 형식(?)으로 넣는 것이 검색에 가장 도움이 된다. 그래서 표제에 '엄대섭'과 '대한도서관연구회'가 들어간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표제를 대상으로 한 키워드 검색이라면 전거와는 관련이 없다. 










이용남 교수님의 저서, '이런 사람 있었네', 서지레코드

서지데이터 표준을 보다가 이용남 교수님의 저서, '이런 사람 있었네', 서지레코드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당연하지만, 이런 사람 있었네, 서지레코드도 있고, 이용남 교수님은 저자전거가 구축되어 있다.

그런데 1) 엄대섭 선생님은 전거데이터가 없다. 이건 저자전거 중심의 우리 인명전거 관행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인명은 특정 저작의 저자이거나 주제로 사용될 수 있는데, 특정 저작의 주제로만 사용된 인명은 전거데이터로 구축될 가능성이 낮다. 2) 이런 사람 있었네의 일반 주제명에 '마을문고'가 없다. 마을문고 주제어 자체는 '마을 문고[--文庫] KSH2000031487'로 있으나, 이 문헌과 연결되진 않았다. '도서관운동'은 주제명 자체가 없으니 부여하지 못했다 해도, 마을문고 주제명도 없는 것은 아쉽다. ('도서관운동'이라는 주제어는 우리분야에서 개념화되지 않았을까. 등재할 필요가 없을까?)

현재의 목록작성 관행에서 우리의 서지레코드에서 엄대섭 선생님과 관련된 문헌을 찾으려면 안전하게는 표제에 넣어야 하는데, 그러면 영어 학습서의 저자인 다른 엄대섭과 결과가 합쳐진다. (또다른 엄대섭은 영어 학습서의 저자라 전거데이터가 있다.)

이걸 서지레코드의 오류라고 보긴 어렵다. MARC 필드도 다 맞고, 오타도 없다. 자료 오류 신고 메뉴를 보니

'※ 오류 신고 이외 다른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으니, 개선·건의사항 등은 국민신문고를 이용해 주세요.'

라고 나와 있다. 그럼 국민신문고에 가야할까?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https://www.nl.go.kr/


국가전거 저자정보 https://librarian.nl.go.kr/LI/contents/L20101000000.do?id=KAC201304983


국각전거 주제정보 https://librarian.nl.go.kr/LI/contents/L20201000000.do?termId=14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