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논문]시소러스를 연계한 문학류 패싯 분류체계 개발에 관한 연구

- 박사학위 논문(지도교수 김태수),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문헌정보학과 박지영

[국문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패싯분석과 시소러스 연계를 통해 한국십진분류법(KDC)을 개선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문헌의 주제를 구조화할 수 있는 분류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1) 합성주제나 복합주제와 같은 다차원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분류표의 주제표현력을 높이고, 2) 분류표를 구조화하는데 적용한 구분특성이나 표목의 결합규칙을 명확히 제시하며, 3) 상세분류를 통해 학술논문과 같은 전문정보나 디지털 자원과 같은 정보자료에도 적합한 시소러스 연계 분류표(FCT)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FCT의 기본틀인 패싯분석은 지식구조를 ‘패싯’이라는 다면적인 관점으로 분석하고, 문헌의 주제를 패싯관계와 상관계로 구조화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그리고 분류표에 시소러스를 연계하면 분류표의 개념수준을 확장하고 표목의 전거제어가 가능하므로, 국립중앙도서관 주제명표목표를 KDC와 연계하였다. 상세분야는 문학류를 선정하였는데, 이는 문학류가 패싯분석과 시소러스 연계에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KDC의 한계로 인해 문학류의 구조적인 특징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호법은 혼합기호법을 사용하여 기호의 표현력을 높임으로써 자료의 배열이나 디스플레이, 검색어 확장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FCT는 분류규정과 패싯, 연쇄색인, 연계 시소러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류규정에서는 주제관계의 표현방식과 기호의 용법을 제시하였으며, 패싯 부분은 학문분야와 언어, 지리, 시대, 인물, 공통 패싯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색인과 시소러스 부분에서는 검색의 접근점인 용어를 구조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새로운 분류체계의 주요 특징을 기존 분류표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패싯관계를 통해 KDC보다 합성주제를 명확히 표현하고, 상관계를 통해 KDC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복합주제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2) 고정된 하나의 계층구조인 KDC와 달리, 인용순서를 변경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분류표의 구조나 브라우징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3) 학문분야를 주류가 아닌 패싯으로 취급하여 학문분야를 선정하지 않아도 분류기호를 합성할 수 있으며, 새로운 학문분야를 추가하기 위한 패싯 합성도 용이하다.
4) ‘0’ 외에는 별도의 지시기호가 없는 KDC와 달리, 패싯지시기호와 패싯기호, 관계지시기호를 사용하여 분류표의 표현력과 조기성이 향상되었다.
5) 주제기호를 도입하여 패싯관계나 상관계로 나타내기 모호한 주제를 취급할 수 있게 하였다.
6) 기존의 상관색인 대신에 연쇄색인을 도입하고, 각 패싯과 연계된 시소러스 디스크립터를 제시하였다.

다만 FCT는 문학류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개발된 분류체계의 기호법이 기존 분류표목보다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패싯분석이나 시소러스 연계 방식 및 분류규정과 같은 기본틀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 또한 기호체계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분류기호는 문헌의 지적․물리적인 배열기준이며 분류표 내에서 특정 문헌의 상대적인 위치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므로 단순성보다는 표현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한 이용자는 기호가 아니라 표목과 같은 용어를 통해 주제를 인식하므로, 검색결과에서도 분류기호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조화된 문헌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는 본 연구에서 제안한 분류표를 확장하여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갱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분류체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후속 작업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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